즐겨찾기 해둔 사이트가 어느 날 갑자기 안 열릴 때, 그 답답함을 아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페이지입니다.
2022년 말쯤이었습니다. 매일 들어가던 사이트 3개가 같은 주에 전부 접속 불가가 됐어요. 하나는 도메인 차단, 하나는 서버 이전, 하나는 이유도 모르게 그냥 안 됐습니다. 검색을 해봤더니 나오는 건 전부 1~2년 전 블로그 글. 거기 적힌 주소는 당연히 죽어있고, 그나마 최신이다 싶은 글은 광고 10개 사이에 피싱 링크가 끼어있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때 결국 주소 3개 찾는 데 2시간을 썼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한 게, 이걸 나만 겪는 게 아닐 거라는 거였어요. 그래서 직접 접속 확인해서 살아있는 주소만 모아두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게 주소닷컴입니다. 처음에는 엑셀 파일에 정리하다가 사이트로 만들었고, 지금은 8개 카테고리에 걸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1단계는 자동 모니터링입니다. 등록된 모든 사이트에 6시간 간격으로 HTTP HEAD 요청을 보냅니다. 응답 코드가 200이 아니거나 응답 시간이 5초를 넘으면 "이상" 플래그가 뜹니다. 이게 2회 연속 발생하면 알림이 옵니다. 1회만으로 알림을 보내지 않는 이유는 일시적인 서버 점검이나 네트워크 지연으로 오탐이 생기기 때문이에요.
2단계는 수동 확인인데, 사실 이게 더 중요합니다. 자동으로는 "사이트가 살아있다/죽었다"만 알 수 있거든요. 해킹당해서 전혀 다른 페이지가 뜨거나, 피싱 사이트로 리다이렉트되는 경우는 HTTP 200이 정상으로 뜹니다. 그래서 실제 브라우저로 들어가서 콘텐츠가 원래 그 사이트가 맞는지 눈으로 봅니다. 이 과정을 최소 주 2회 합니다.
주소 변경이 감지되면 새 도메인을 추적합니다. 대부분의 사이트 운영자는 텔레그램 채널이나 기존 사이트 공지를 통해 새 주소를 알리는데, 아무 공지 없이 바뀌는 경우도 있어요. 그때는 관련 커뮤니티를 뒤지거나, 알려진 미러 도메인 패턴을 시도해봅니다. 평균적으로 당일~48시간 안에 새 주소를 찾아서 반영하는데, 운영자가 완전히 잠수를 타면 3~5일 걸리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숫자로 보면 이렇습니다. 2026년 한 해 동안 주소닷컴에 등록된 사이트 중 주소가 변경된 건 총 53건이었습니다. 월 평균 4.4건꼴인데, 3월과 9월에 집중적으로 많았어요. 방통심의위 심의 결과가 분기별로 나오는 패턴과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카테고리별로 보면 성인 사이트가 18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토렌트 12건, 웹툰 9건 순서였습니다. 커뮤니티는 3건으로 가장 적었는데, 대형 커뮤니티는 도메인이 안정적인 편이라 그렇습니다. 토토 쪽은 주소 변경보다 사이트 자체가 폐쇄(먹튀 포함)되는 경우가 더 많아서, 주소 변경 7건 외에 폐쇄 후 목록 제거가 11건 있었습니다.
주소 변경 감지 후 반영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14시간이었고, 90%는 24시간 이내에 반영했습니다. 가장 오래 걸린 케이스는 72시간인데, 해당 사이트 운영자가 새 주소를 어디에도 공지하지 않아서 찾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순위 산정에는 5가지 항목을 봅니다. 각 항목별 비중은 대략 이렇습니다:
접속 안정성 35% — 한 달 기준으로 다운타임이 몇 시간인지. 월 99% 이상 가동률을 유지하는 사이트가 상위에 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접속 불가가 되는 곳은 아무리 좋아도 올리기 어렵습니다.
콘텐츠 품질 25% — 카테고리마다 기준이 다릅니다. 웹툰이면 작품 수와 이미지 화질, 스포츠중계면 스트리밍 비트레이트와 딜레이, TV다시보기면 업로드 속도와 영상 해상도.
사용자 경험 20% — 광고 수준이 핵심입니다. 전면 광고가 페이지당 2개 이상이거나, 닫기 버튼이 의도적으로 작은 사이트는 감점 대상입니다. 모바일 최적화 여부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보안성 10% — SSL 적용 여부, 악성코드 유포 이력, 피싱 리다이렉트 여부를 봅니다.
이용자 피드백 10% — 텔레그램으로 받는 제보를 반영합니다. "이 사이트 좋다", "저기는 최근에 이상해졌다" 같은 피드백이 실제로 순위에 영향을 줍니다.
2026년에 제가 직접 확인한 피싱 사이트만 20개가 넘습니다. 수법이 점점 정교해져서 IT 업계 사람도 속을 정도예요. 실제로 있었던 케이스를 몇 개 공유하면:
케이스 1 — 도메인 한 글자 바꿔치기. 원본이 example.com이면 examp1e.com(L을 숫자 1로), exampIe.com(l을 대문자 I로) 같은 식입니다. 주소창에서 대충 보면 구별이 안 돼요. 특히 모바일에서는 주소창이 작아서 더 놓치기 쉽습니다.
케이스 2 — 서브도메인 트릭. login.example.com.fake-site.net 같은 주소를 씁니다. 앞부분만 보면 example.com인 것 같지만, 실제 도메인은 fake-site.net이에요. 주소의 마지막 .com이나 .net 앞의 단어가 진짜 도메인입니다.
케이스 3 — 접속하자마자 "보안 인증"을 요구. "회원님의 계정이 위험에 노출되었습니다. 본인 확인을 위해 전화번호를 입력하세요." 이런 팝업이 뜨면 100% 피싱입니다. 어떤 정상 사이트도 이런 식으로 동작하지 않아요.
기술적인 얘기를 좀 하면, 국내에서 사이트 차단은 DNS 차단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도메인 이름(example.com)을 IP 주소(123.45.67.89)로 변환하는 DNS 서버에서 해당 도메인의 해석을 거부하는 거예요. 쉽게 말하면 전화번호부에서 그 이름을 지워버리는 겁니다.
그래서 사이트 운영자는 새 도메인을 등록하고(= 새 이름을 전화번호부에 올리고) 같은 서버로 연결합니다. 서버 자체는 해외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차단 대상이 아니거든요. 도메인만 바뀌고 서버(콘텐츠)는 그대로인 이유가 이겁니다.
일부 대형 사이트는 도메인을 10개 이상 미리 확보해두고, 하나가 막히면 다음 걸 활성화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곳은 차단 후 수 시간 내에 새 주소가 나와요.
가장 효율적인 사용법은 이 페이지를 브라우저 시작 페이지나 즐겨찾기 맨 위에 등록해두는 겁니다. 사이트가 안 될 때마다 검색할 필요 없이 여기 와서 카테고리 한 번 누르면 끝이니까요.
모바일에서는 홈 화면에 추가하면 앱처럼 아이콘이 생깁니다. 아이폰은 Safari에서 공유 버튼(□↑) → "홈 화면에 추가", 안드로이드는 크롬 메뉴(⋮) → "홈 화면에 추가"를 누르면 됩니다. 터치 한 번이면 바로 접속이에요.
각 카테고리 페이지에서 사이트 이름을 누르면 상세 페이지로 넘어가는데, 거기서 해당 사이트의 접속 방법이나 주의사항도 같이 볼 수 있습니다.
8개 카테고리를 운영하고 있는데, 각각 봐야 할 포인트가 다릅니다.
성인방송은 스트리밍 안정성이 최우선입니다. 라이브 방송 특성상 끊기면 돌려볼 수 없기 때문에, 피크 타임 기준으로 끊김 없이 재생되는 사이트만 등록합니다.
토렌트는 악성코드가 핵심 리스크입니다. 사이트 자체에서 악성 파일을 유포한 이력이 있으면 즉시 목록에서 빼고, 이후 복귀도 안 시킵니다.
웹툰과 TV다시보기는 로딩 속도와 광고 수준이 결정적입니다. 콘텐츠 자체는 대부분 비슷한데, 이용 경험에서 차이가 크거든요.
스포츠중계는 피크 타임(저녁~밤) 안정성을 봅니다. 평소에는 잘 되다가 인기 경기 때 터지는 사이트가 많아서, 실제 경기 시간대에 테스트합니다.
성인, 오피/유흥은 피싱 사이트가 가장 많은 카테고리라서 주소 확인에 특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고, 커뮤니티는 주소 변경 빈도는 적지만 갑자기 폐쇄되는 경우가 있어서 운영 상태를 추적합니다.
접속 안정성(35%), 콘텐츠 품질(25%), 사용자 경험(20%), 보안성(10%), 이용자 피드백(10%)을 종합 평가합니다. 월 가동률 99% 미만이거나 악성코드 이력이 있는 사이트는 등록하지 않습니다.
아닙니다. 전부 무료이고 회원가입도 필요 없습니다.
텔레그램으로 연락주시면 확인 후 안내드립니다. 단, 최소 2주간의 접속 안정성 모니터링 기간을 거친 뒤에 등록 여부를 결정합니다.
최대한 빠르게 반영하지만, 차단 후 새 주소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으로 알려주시면 우선적으로 확인합니다. 2026년 기준 제보 접수 후 평균 6시간 내에 반영했습니다.